오곡일기
『Jamiroquai - Virtual Insanity』
ldj0214
2023. 5. 15. 23:00
2023. 05. 15. 월
오늘의 곡은 자미로콰이의 버츄얼 인세니티.
오늘은 스승의 날.
고등학교 때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학원에 다녔었는데
처음이다 보니 학원 선생님의 말씀이 무조건 맞는 줄 알고 따랐다.
그 선생님 말씀만 따르면 나는 성공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생님이 나를 가르쳐 주실 때 마다 이게 맞나? 의심하는 순간이 늘게 되었고
학교 선생님에게 상담하였는데 선생님의 실력이 의심되는 순간 그건 선생님이 아니라고 하셨다.
심지어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듣고 보니 그 선생님의 말 습관중 하나가 내가 아니면 누가 해, 나니까 해주는 거야 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이후로 이유 없이 나에게 잘해주거나 누구나 호평하는 사람일지라도 의심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그 선생님이 나에게 꾸짖었던 일들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내 작업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랬던 선생님이 좋아하셨던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이 곡을 들을 수록 그 학원 풍경이 생각 나지만 안 좋았던 기억만 있었던건 아니기에
그땐 그랬었지 생각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