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7. 토
오늘의 곡은 기리보이의 뭐 어떡할까.
한창 고등래퍼와 쇼미가 유행일 때 나도 그 물에 타 열심히 노를 저었었다.
학교 선배가 내 랩하는 모습을 보며 기리보이 닮았다는 칭찬을 한 뒤,
나 랩 좀 치는듯 하며 맨날 랩 가사와 힙합 비트만 주구장창 만들어 대니까
학교에서 무섭다고 소문난 선배가 자기도 랩 좋아한다며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주었다.
그 선배가 자퇴하기 전까지 선배 친구들 눈칫밥 먹으며 학교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구먼.
지금은 어느새 이찬혁형님 말처럼 힙합은 안 멋지게 느껴지지만,
기리보이의 노래를 들으면 랩에 열중이었던 어린 날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땐 곡을 만들고 남에게 들려줄 때 제일 행복했었는데,
그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감정이 무뎌져 목적을 쫓는 음악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까지도 후회하지 않을 양의 작품들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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