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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2024. 06. 30. 일오늘의 곡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일주일 뒤면 약 반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일본어 능력 시험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시험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한자들을 외우다 보니 한국어 실력도 덤으로 같이 는 기분이 든다.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스포티파이를 애용했었는데, 지금은 네이버 한자 사전을 더 애용한다.역 마다 적혀있는 한자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아 이런 뜻이 담겨있었구나' 라고 깨닫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익숙한 역명인데도 불구하고 그 뜻을 알고 나니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보이기 시작하며,약간의 과장을 덧대어 내가 지나고 있는 이 역과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한자를 아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 2024. 6. 30.
『Perfume - 未来のミュージアム』 2024. 06. 24. 월오늘의 곡은 퍼퓸의 미래의 박물관.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는데,한번 듣자마자 멜로디가 귀에 익어 무심결에 흥얼거리고 만다.내 또래의 일본사람들이 이 곡을 듣고 옛날을 그리워한다는데,내가 일본에 산 것도 아니고 이 곡을 옛날부터 들어온 것이 아니지만,어딘가 그리운 멜로디에 마음 한구석이 울컥해진다.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바로 이런 음악이 아닐까 싶다.말로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겪지도 않은 새로운 경험들을 시켜주며,나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그게 비록 추억보정이라는 프레임이어도 납득이 가능한,그런 음악들을 만들고 싶다. 2024. 6. 24.
『식케이, pH-1, 박재범 - iffy (Prod. GroovyRoom)』 2024. 06. 14. 금오늘의 곡은 하이어 뮤직의 iffy. 어제 열린 생애 첫 DJ 공연을 성황리에 무사히 마쳤다.자고로 DJ라 함은 관객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플레이할 곡을 즉흥으로 선정하거나,너무 루즈해진다 싶으면 바로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센스가 필요하지만,아마추어인 나로선 경험이 적다 보니까 모든 것을 계획하고 연습에만 몰두했다.오프닝은 1시간, 엔딩은 30분짜리로 셋 리스트를 짜고집에서 혼자 계속해서 돌려가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만 신경 썼다. 그렇게 만발의 준비를 마치고 공연할 가게에 입장해간단한 장비 세팅이랑 리허설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꽤 지체됐다.나는 1시간짜리 오프닝을 준비했는데 사정상 30분밖에 플레이할 수 없었다.곡을 마무리할 때도 그냥 턱 꺼버리면 .. 2024. 6. 14.
『Bobby Vinton - Mr. Lonely』 2024. 05. 19. 일 오늘의 곡은 보비 빈턴의 Mr. Lonely. 오늘은 미용실 예약이 잡혀있기도 하고, 친구와의 약속도 잡혀있어 그간 망해버린 생활패턴을 고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일찍 일어났다. 미용실에서 투블럭 깔끔하게 치고, 친구와 홍대와 한강을 오가며 음악 이야기를 열중해서 하다 보니 눈 깜짝할 새 저녁이 되어 각자 집으로 해산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조금 아쉽기도 하고, 마침 배도 출출하겠다 넷플릭스 보며 돈까스 먹으려는 생각에 바로 쿠팡이츠에 들어가 결제버튼을 눌렀다. 도착한 돈까스의 포장을 반쯤 뜯으며 머 볼 거 없나 찾아보다 'The 8 Show' 라는 드라마가 눈에 뛰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너무 재밌어서 결말까지 쉬지 않고 달려버렸다.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 2024. 5. 19.
『The Brand New Heavies - You Are The Universe』 2024. 05. 17. 금오늘의 곡은 The Brand New Heavies의 You Are The Universe.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였나그 말을 무시한 채 뒹굴뒹굴 놀고먹기를 반복한 결과,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쌈짓돈마저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먹을 거엔 돈 아끼지 말라는 어무니의 말씀을 너무 신용한 나머지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킨 떡볶이와 갈릭불고기와퍼 세트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이제 진짜 위험했기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상상하면서가성비갑 간장계란밥을 만드려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려고 하는 순간,고등학교 선배의 연락이 왔다....'DJ 일 해보지 않을래?'일이 너무 고팠던 나머지 전후 상황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선배가 무대를 기획하고 있는데 주변에 DJ 장비 가지.. 2024. 5. 17.
『브라운 아이즈 - 벌써 일년』 2024. 05. 07. 화오늘의 곡은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 이 블로그에 글을 적은지 벌써 1년하고도 4일이 지났다.뮤지컬과 전자음악에 대해 박학하신 모 교수님이 내가 글짓기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블로그에 글을 적어보는 건 어떠냐는 권유로 시작하였는데,블로그 개설하고 나서 처음 2달 동안은 거의 매일 같이 글을 적었던 기억이 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내 특유의 작심삼일 기질이 발휘되어 지금은 1~2주에 한 번씩 글을 적고 있다.그래도 잠수타는 거 없이 꾸준히 블로그를 유지한 게 어디야나 자신 칭찬해~ 내 글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도,아주 간간히 달리는 댓글과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의 응원이 원료가 되어보잘것없는 필력이지만 벌써 일년을 힘내서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내가 언제까지 이 블로그..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