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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일기89

『임재범 - 끝, 시작』 2023. 12. 15. 금 오늘의 곡은 임재범의 끝, 시작. 드디어 대학교에서의 내가 할 일들은 없어졌고, 졸업식만을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가 붙어있는 곳을 모두 졸업한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이제야 자유를 찾은 것 같지만 내 인생의 졸업은 아직 3개 정도 남았다. 사회의 경험을 쌓아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졸업,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 부모님 손길로부터 졸업,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달성했을 때, 이때까지 한 노력들로부터 졸업. 모든 것을 끝내고 내 인생을 돌아보면 잘 살았다고 칭찬할 수 있을까 아마 잘 살아온 거라고 안심할 수 있겠지. 14년간 선생님이 내어주신 과제는 농땡이 피운 거 없이 전부 해치웠으니,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선생님이 되어 나만의 과제.. 2023. 12. 15.
『Fujii Kaze - Hana』 2023. 11. 25. 토 오늘의 곡은 후지이 카제의 꽃 후지이 카제만의 능글함이 잔뜩 담겨져 달달한 꿀과 향기가 스피커 너머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모티브가 확실하고 구성이 알차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음악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후지이 카제의 데뷔곡인 '何なんw'의 라이브 영상에서 음원에 없는 피아노 솔로를 선 채로 격렬하게 치는데 그걸 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 여운을 떨칠 수 없어 한동안 자기 전 루틴이 그 영상 보며 생긴 닭살 수 세기였을 정도였다. 피아노도 잘 쳐, 음색도 좋아, 영어도 잘해 정말 이루 말할 게 없는 아티스트다. 앞으로의 꾸준한 활동을 응원한다. 2023. 11. 25.
『DEAN - DIE 4 YOU』 2023. 11. 18. 토 오늘의 곡은 딘의 다이포유 하라는 과제는 안하고 띵가띵가 유튜브 보는데 알고리즘이 유명인들의 신곡을 계속 추천해주어서 이때까지 듣지 않았던 만큼 몰아 들으니까 2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심지어 이대로 전설로만 남을 것 같던 딘도 신곡을 냈더라. 댓글창을 보니 돌아와 주어서 고맙다는 말이 절반이었다. 나도 이들처럼 내 작품을 내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들어주고 기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팬이든 안티든 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해야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대중에게 나를 알려 큰 무대에 서고 싶다. 아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구먼! ... 밀린 과제나 하자. 2023. 11. 18.
『サンボマスター - 花束』 2023. 10. 31. 화 오늘의 곡은 삼보마스터의 꽃다발. 그저께 사촌누나 애기 돌잔치에 갔다 왔다. 포대기에 싸여 걸어댕기지도 못하던 애가 이젠 뽈뽈 소리 내며 뛰어댕기더라. 어찌나 귀엽던지... 볼도 탱탱해서 깨물면 터질 것 같았다. 귀여운 애기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려낸 사촌누나를 보니 이게 성공한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직업과 좋은 연봉이 아니더라도 행복하면 장땡이지. 이제부터 내 롤모델은 사촌누나다. 2023. 10. 31.
『Black Eyed Peas - GUARANTEE (feat. J. Rey Soul)』 2023. 10. 20. 금 오늘의 곡은 블랙아이드피스의 개런티. 어제부터 오늘까지 수험생들을 인솔하고 대기 시키는 입시 도우미역을 맡았다. 내가 입시를 볼 때 도우미들이 말 걸어주어 긴장이 풀렸던 기억이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용기를 내어 수험생들에게 먼저 말 걸고 응원해주었다. 처음엔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도 하고 말실수도 많이 하였지만, 한사람 한사람 대화하다 보니 거리낌 없이 내 질문에 웃으며 대답해 주었고 막바지쯤엔 텐션이 올라 시덥잖은 농담도 따먹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연락처도 모르는데 나중에 술 한잔하자고 들이대며 고사장을 나가셨다. 이번 경험으로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상대방도 쉽게 따라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론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2023. 10. 20.
『乃木坂46 - 甘いエビデンス』 2023. 10. 12. 목 오늘의 곡은 노기자카의 달콤한 증거 일본의 아이돌은 음악과 춤에 중점을 두기보다 각자의 개성이나 성격,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하는 것 같다. 그래서 노래는 별로 듣지 않는다. 별로기도 하고. 하지만 우연히 이 노래를 알게 된 후로부터 목욕하면서 항상 부르는 18번이 되어버렸다. 중학교 때 데레스테라는 리듬 게임에 빠진 적이 있는데, 거기서 나온 곡들과 비슷해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나는 일본 아이돌을 좋아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오래 살고 볼 일이다. 2023. 10. 12.